자유게시판

내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를 소중한 것

Seba2016.07.10 07:04조회 수 69댓글 0

    • 글자 크기

어떤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과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 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는구나.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구나.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주변에 보석이 있어 깨닫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하듯.

그 것이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 글자 크기
되게 덥네요 (by 어코) 등소평의 전략 24글자 (by Seba)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앞으로 ssh 사용시 한글 사용이 가능합니다.7 마스터 2018.10.12 12884
공지 접속 불가 사태 수습은 진행중입니다.35 마스터 2018.10.05 13526
공지 회원 전용 페이지가 생겼습니다.10 마스터 2018.03.20 14157
공지 슬기로운 포인트 벌이를 하는 법34 네모 2018.06.17 1537
36 이 게임 아시는분?1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1 100
35 humit님9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1 70
34 복권 하는데 자꾸 꽝뜨네요 ㅠㅠ2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1 61
33 Service Unlimit..9 title: 황금 서버 (30일)humit 2016.07.11 120
32 에고고 너무덥네요..7 막시모:) 2016.07.11 70
31 노동부님을 따라잡았네요 ㅎㅎ.6 title: 황금 서버 (30일)어코 2016.07.11 88
30 550에러라니5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0 199
29 호스팅 얼른 쓰고 싶어 미치겠네요6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0 102
28 와우13 title: 황금 서버 (30일)하루살이 2016.07.10 87
27 되게 덥네요4 title: 황금 서버 (30일)어코 2016.07.10 103
내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를 소중한 것 Seba 2016.07.10 69
25 등소평의 전략 24글자 Seba 2016.07.10 117
24 MIT가 꼽은 2016년 50대 스마트한 기업4 title: 황금 서버 (30일)ocs155 2016.07.10 94
23 사람잡는 13가지 말 title: 황금 서버 (30일)ocs155 2016.07.10 64
22 아.. 포인트 복권.. ㅠㅠ3 title: 황금 서버 (30일)노동부 2016.07.10 77
21 와.. humit 님 대단하시네요.3 마스터 2016.07.09 115
20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title: 황금 서버 (30일)ocs155 2016.07.09 87
19 참았을 때와 참지 못하였을 때 Seba 2016.07.09 115
18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Seba 2016.07.09 93
17 이번에 올라온 퀴즈...10 title: 황금 서버 (30일)humit 2016.07.09 128
첨부 (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